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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훈:가정의 윤리적 지침

2015/6/19 14:34:33   정보 출처:terms.naver.com

  가계(家誡)·정훈(庭訓)·가규(家規)·가헌(家憲)·가의(家儀)·가학(家學)·가법(家法)·가범(家範)이라고도 한다. 가정의 윤리적 지침으로서, 가족들이 지켜야 할 도덕적인 덕목을 간명하게 표현한 것이다. 가족의 구성원이나 후손들이 올바른 마음가짐과 생활태도로 단란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끌어가고, 이웃과 함께 원만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규범을 집안의 가풍에 맞도록 집약하게 된다.

  가정은 사회생활의 기본적인 바탕이 되는 곳이므로 자녀들이 사회를 보는 눈은 가정에서 형성된 가치관을 통해서 길러지게 된다. 따라서 가훈은 사회의 윤리관에 우선하는 것이며, 사회교육에서 기대할 수 없는 독특한 교육적 기능을 가지고 있다.

  가훈은 대체로 수신제가(修身齊家)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으로서, 중국에서는 남북조시대에 5개국에서 높은 벼슬을 했던 안지추(顔之推)가 지은 ≪안씨가훈 顔氏家訓≫을 비롯하여 당나라 때의 하동유씨(河東柳氏)의 가훈, 송나라 때의 사마광(司馬光)의 가범, 주자가훈(朱子家訓), 원채(袁采)의 원씨세범(袁氏世範), 원나라 때의 정씨가범(程氏家範), 명나라 때의 곽위애(霍渭崖)의 가훈, 방씨가훈 등이 유명하다.

  이 가운데 ≪안씨가훈≫은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서, 가족도덕을 비롯하여 학문·교양·사상·생활양식과 태도, 처세와 교제방법, 언어·예술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체험과 사례들을 열거하여 자세히 기록하였으며, 시세에 편승하지 않고 조화와 평화와 안전을 중요시하며, 소박하고 견실한 가정생활을 이상으로 삼고 있다.

  또한 가훈으로서 뿐 아니라 사회·경제를 비롯한 모든 면에서 당시의 풍조를 연구하는 데 ≪안씨가훈≫은 가치있는 자료가 된다.

  우리 나라에서는 가훈이 없는 집안이 거의 없을 정도로 보편화되어 있었다. 잘 알려진 것으로 가훈은 김유신(金庾信) 집안의 ‘충효’이며, 최영(崔瑩) 집안의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신사임당(申師任堂)의 ‘신의·지조·청백·성실·우애’, 김굉필(金宏弼)의 ‘인륜(人倫)’, 이언적(李彦迪)의 ‘근검과 절약’, 이이(李珥)의 ‘화목과 우애’ 등은 오랫동안 그들 집안의 생활신조로 이어졌던 대표적인 가훈들이다.

  문중(門中)의 가훈으로는 ‘입은 화복의 문(口者禍福之門)’이라고 한 밀양 박씨의 것을 비롯하여 진주 강씨·안동 권씨·옥산 전씨의 가훈이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실학자 이익(李瀷)은 가훈을 10권의 책으로 저술하기도 하였다.

  1945년 이후 한때 가훈을 복고적인 개념이라고 하여 중요시하지 않았으나, 1970년대부터 초·중·고등학교를 중심으로 가훈찾기운동을 전개하는 등 가훈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부각되었으며, 내용은 경애·성실·정직·근면 등 생활예절과 인간교육에 집약되고 있다.

  우리 나라에 전래되고 있는 가훈을 살펴보면 훈계, 자녀교육, 마음가짐과 몸가짐, 건강관리, 대인관계, 재산관리, 관혼상제, 관직생활 등 크게 8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1) 훈 계 새로운 도전이나 모험, 개척정신 등을 중요시하기보다는 기존질서를 준수하는 측면에서 훈계의 가훈들이 많이 생겨났으며, 유교적인 내용들이 짙게 담겨 있다.

  신라의 김유신은 잘잘못은 분명히 구별하여 충효로써 임할 것을 강조하였고, 이언적은 하늘을 두려워할 것[畏天], 마음을 기를 것[養心], 몸가짐을 공경히 할 것[敬身], 허물을 고칠 것[改過], 뜻을 돈독히 할 것[篤志] 등을 들었다.

  효령대군의 증손인 이심원(李深源)은 근본바탕을 배우며[學體], 허한 것을 숭상하며[尙虛], 욕심을 막으며[窒欲], 맡은 일을 부지런히 하며[勤職], 넓게 배우며[博學], 친척과 화목하게 지낼 것[睦族]을 가훈으로 삼았다. 그 밖에도 조선 고종 때의 남진원(南鎭元)과 영조 때의 유최기(兪最基)의 가훈, 영조가 정조에게 준 가훈, 조선 초기 신전(愼詮)의 가훈 등이 이 부류에 속하는 대표적인 것이며, 그 내용은 유교의 삼강오륜을 중심으로 삼고 있다.

  (2) 자녀교육 이 부류의 가훈은 자식이 인격적으로 성숙하고 대범한 인간이 될 것을 기대하면서 만들어진 것이다. 정종덕(鄭宗悳)은 진리를 깨달아 그 진리를 가정에서 실천하는 것이 공부의 참뜻이라는 가훈을 남겼고, 권양(權讓)은 공부의 목적과 차례, 학문과 행실을 겸비하여 본받을만한 우리 나라 선현들의 이름을 열거한 가훈을 남겼다.

  또한 김성일(金誠一)은 그 시대의 교육원리를 집약한 가훈을 남겼고, 진주강씨 문량공(文良公)은 자녀에게 광범위한 경험을 쌓을 것을, 이황(李滉)은 시기와 장소를 가리지 말고 꾸준히 공부하라는 가훈을 남기는 등 그 유형이 일정하지 않다.

  (3) 마음가짐과 몸가짐 선비정신이 투철했던 조선시대에는 특히 이에 해당하는 가훈을 많이 남겼다. 강종열(姜宗說)은 여덟 가지의 마땅히 할 일[八當]과, 여덟 가지의 반드시 해서는 안 될 일[八不必] 등 행동지침에 관한 가훈을 남겼으며, 노숙전(盧叔全)은 팔자훈(八字訓)을 남겨서 일상생활의 실천규범으로 삼게 하였다.

  그리고 이경근(李擎根)은 위의(威儀)를, 이자잠(李子潛)은 근신(謹信)을, 정약용(丁若鏞)은 근검을, 정종혜는 부지런함을, 전의이씨 세원(世愿)은 정심(正心)을, 이식(李植)의 가훈에서는 정신력의 중요성을 중심으로 훈계하였으며, 홍만종(洪萬宗)은 <수신방 修身方>을 남겨 몸가짐을 닦는 길 아홉 가지를 간결하게 남기고 이를 하루에 세 번씩 생각할 것을 당부하였다.

  (4) 건강관리 이 부류의 가훈의 내용은 장수의 요령을 절제에 두고 맛있는 음식보다는 규칙적인 생활과 정신적 안정, 평소의 균형을 잃지 않는 생활에 더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

  풍산홍씨 만종의 가범에는 양성보명(養性保命)의 장생법을 밝혔고, 노수신(盧守愼)은 음식의 절제에 관해서 훈계하였으며, 권양은 남자의 근심이 식욕과 색욕에서 생김을 강조하였고, 배신(裵紳)은 주색(酒色)을 함께 엮어서 경계하는 가훈을 남겼다.

  (5) 대인관계 가족·동료·직장·친척과의 관계 및 손님맞이, 말조심 등에 대해서 특히 강조하고 있다. 특히, 홍만종은 인화(人和)를 잘 보전하는 30가지 사항을 가훈으로 남겼으며, 정약용은 당쟁이나 당파, 파벌을 조심하라는 ‘붕당’을 가훈으로 남겼다. 그러나 대인관계에 있어서는 말을 신중하게 할 것을 가장 많은 가훈으로 정하고 있다.

  (6) 재산관리 가정을 꾸려갈 경제 토대인 재산관리를 위해서는 근면·검소·절약의 생활화와 안빈(安貧)·자족(自足)의 마음가짐을 강조하였고, 특히 사치와 낭비, 법도에 어긋나는 일확천금을 꾀하는 생활을 경계한 가훈을 많이 남겼다.

  특히, 태안백씨의 가훈에는 자급자족에 관해서, 이황은 사치에 관해서, 유관(柳寬)은 친구 사이의 재물거래에 대해서, 의성김씨 가훈에서는 남이 꾀하는 일에 절대로 보증을 서주지 말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7) 관혼상제 사례(四禮) 가운데 혼례에 관한 내용이 가장 많다. 전의 이씨·동래 정씨·밀양 박씨의 가훈에서는 한결같이 며느리를 고를 때 재산이나 가문의 권력보다 사람됨을 살필 것을 강조하였으며, 이덕무(李德懋)는 며느리의 버릇을 신혼초부터 바로잡을 것을, 윤황(尹煌)·태인백씨 가훈은 혼례비용을 절약해야 함을 훈계하였다.

  상례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검소하게 할 것을 밝히고 있으나, 이식의 가훈에는 지문(誌文:죽은 사람의 성명, 생몰(生沒) 연월일과 무덤의 위치 등을 적은 글)을 자식이 직접 만들 것과 장사 때 석회를 쓰지 말고 비석을 만들지 말며 무당이나 불교행사를 하지 말 것 등도 상세히 밝히고 있다.

  제례에 대해서는 모두가 제사에 임하는 마음가짐과 그 의의를 밝히고 있다. 특히, 김안국(金安國)은 제사를 지내기 전 3일 동안 목욕재계하고 제사를 받는 분을 위하여 하루 동안 사모하는 마음을 다할 것을 강조하였다.

  (8) 관직생활 관직자에게 남긴 가훈들은 소임이나 그 지위에 따른 임무의 완수, 책임있는 자리에 있을수록 자기수련을 게을리하지 말고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질책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으로는 송시열(宋時烈)·홍만종·이덕형(李德馨) 등의 가훈을 들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가훈 [家訓]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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