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술이 건강에 해롭다는건 누구나 다 아는 상식입니다. 그러나 중국 쓰촨(四川)성 젠거(劍閣) 산간지역에 살고 있는 92세 할머니가 매일 한근(500그램) 이상의 고농도 소주를 마시고도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하는데요. 영상으로 함께 만나보시죠.
<기사본문>
왕젠칭(王建清) 노인은 치아가 다 빠졌지만 정신 상태는 양호해 보였습니다.
노인은 30여 세부터 술을 마셨으니 이젠 거의 60년이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자막)
기자:보통 언제 술을 마십니까?
왕젠칭
아침, 점심, 오후, 저녁, 자기 전에 마십니다.
노인은 쌀밥을 적게 섭취하는 반면 술량은 전혀 줄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자막)
순 소주를 마십니다.
기자:평소 취한 적이 있습니까?
취해 본 적이 없습니다.
기자:취해 보신 적이 없다구요?
수십년간 한 번도 없었나요?
네, 술을 마시고는 일하러 다녔습니다.
술 외에 잡곡과 담백한 음식을 좋아한다는 노인은 약을 거의 먹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기자와 말을 주고받는 노인은 청력에 전혀 문제가 없었고 사유도 민첩했습니다.
게다가 노인은 지금도 여전히 간단한 가사노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자막)아들 자오즈린
어머니는 술을 마시는 외에
계속 일하면서 움직입니다.
지난해에도 땅콩을 따고
풀을 뜯는 걸 도와주셨습니다.
비가 오는 날에도 밖으로 나가
한 바퀴 돌다 오곤 합니다.
맑은 날에는 계속 밖으로만 다닙니다.
움직이기를 좋아하는 것이 습관입니다.
소주를 즐겨 마시는 노인은 하루 한근은 보통이고 기분 좋은 날에는 두근도 마신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계산하면 일년에 4백여 근 마시는 셈입니다.
노인의 건강이 우려되어 가족들은 병원에 건강검진을 의뢰했습니다.
놀랍게도 검사 결과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인의 아들은 어머니의 내장 상태가 30여 세 젊은이들과 같다는 의사의 말을 빌어 어머니의 건강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는 왕 할머니의 음주 양생법이 아주 독특하다면서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절대 따라하지는 말 것을 충고했습니다. (편집:김미란, 김성휘, 임영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