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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페어 기대되는 중국의 ‘쑤이원징-한충’, 14일 다크호스의 반란이 시작된다!

2018/2/14 11:22:43   source:kr.people.com.cn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중국의 쑤이원징(隋文靜)과 한충(韓聰) 선수는 빙상계의 노장 선수로 통하지만 동계올림픽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두 선수는 금메달 보다 더욱 빛나는 꿈을 가지고 있다. 그 꿈은 바로 ‘투란도트’ 공연을 완벽하게 선보여 관중들에게 기립박수를 받는 것이다.

  두 선수는 ‘투란도트’에 대한 집념을 가지고 있다. 2017년 8월 초 진행된 공개 테스트 무대에서 두 사람은 기술 및 동작을 모두 선보였고 한충은 무대에서 나오며 “감독님 우리 ‘투란도트’가 기립박수를 받을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공개 테스트 무대는 두 사람이 올림픽 무대에서 선보일 공연을 빙상 팬들과 심판들에게 최초로 선보인 무대이다. 두 선수는 공연을 ‘완성’했고 우승뿐만 아니라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갈망했다. 한편 ‘투란도트’는 영광의 순간을 담고 있는 공연이자 중국 페어 부문의 영광을 상징하기도 한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레드 드레스를 입은 선쉐(申雪) 선수가 자오훙보(趙宏博) 선수의 팔을 떠나며 멋진 공중 묘기를 선보였고 선쉐 선수는 아름다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하지만 착지 순간 그 아름다움은 사라지고 말았다. 고난도 기술에 실패했고 두 선수는 멋진 공연을 선보였지만 결국 중국 사상 페어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얼마 후 나가노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선쉐-자오훙보 선수는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시도했던 고난도 기술을 포기하고 공연의 완성도와 예술 표현 점수로 승부수를 띄웠다. 당시 두 선수는 투란도트 중 ‘아무도 잠들지 말라’라는 작품으로 환상적인 연출을 선보이며 세계선수권 우승이라는 기록을 수립했다.

  전설은 계속됐다. 2003년 워싱턴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선쉐 선수는 오른쪽 발목 통증으로 무대에 오르기 몇 시간 전 주사를 맞았다. 하지만 결과는 우승이었다.

  한충은 “저와 쑤이원징이 청소년팀에 있을 때 주치의를 통해 자오훙보 선생님의 ‘투란도트’이야기를 들었어요”라고 당시의 기억을 회상했다. 이야기를 전해 듣고 영상을 찾아봤지만 화질도 좋지 않았지만 연출의 매력으로 감동을 느껴 졌다고 한다. 한충은 “소름 돋는 감동을 느꼈다는 것이죠…쑤이원징과 제가 저 정도의 수준까지 실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마음속으로 그게 목표로 세웠어요”라고 전했다.

  2017년 4월 토론토, 다년간 함께 손발을 맞춰 온 안무가 ‘Lori Nichol’이 ‘투란도트’를 내놓았을 때 한충은 주저했고 심지어 중국 피겨 국대 감독을 맡고 있던 자오훙보 감독 역시 우려를 표했다. 자오훙보 감독은 “‘투란도트’는 저와 선쉐에게 의미가 깊은 공연입니다. 하지만 Lori Nichol이 판단하고 선택한 것이라면 쑤이원징과 한충이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두 선수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라고 말했다.

  쑤이원징은 단호하게 “인생은 용감하게 도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이 노래가 너무 좋아요. 이 노래에 맞춰 공연을 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그녀가 생각하는 ‘투란도트’ 속 선쉐는 빙상의 공주로 부드럽고 온화하며 아름다움으로 기억되고 있다. 하지만 Lori Nichol가 그녀에게 주문한 공연은 냉염하고 강렬한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비록 공주를 표현하지만 제 공주는 마치 여왕 같은 느낌이 있어요”라고 말했다.

  Lori Nichol은 새로운 ‘투란도트’ 공연에 모던발레 요소를 가미하기도 했다. 중국 피겨 감독은 공연이 너무 현대적으로 흐르지 않을까, 원곡의 분위기에서 너무 벗어나지는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Lori Nichol은 그녀는 반드시 ‘90허우(90後: 1990년대생) 버전의 투란도트’를 공연해야 한다고 고집했다.

  새로운 ‘투란도트’ 공연은 쑤이원징과 한충에게 매우 중요한 공연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2012년 초 16살이던 쑤이원징과 19살이던 한충은 200점이 넘는 점수로 4대륙 피겨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014년까지 총 3차례 주니어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했지만 동계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 2016년 5월 쑤이원징은 인대 수술을 받았고 2016-2017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 7년 동안 중국선수들이 따내지 못했던 세계 피겨 선수권대회 우승을 따냈다. 두 선수가 이번 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해 오래 준비해 왔다.

  자오훙보는 “만약 ‘투란도트’를 선택해 동계올림픽 무대에서 공격적인 공연을 펼친다면 두 선수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쑤이원징과 한충 선수는 동계올림픽 시즌을 앞두고 숱한 질책을 받았다. 2017년 9월 중국 전국 피겨대상대회가 열린 고향 하얼빈(哈爾濱, 합이빈) 무대에서 두 사람은 점프 및 기술에서 실수를 범했다. 대회를 마친 쑤이원징은 울음을 터뜨리며 “저는 제가 스트레스를 안 받는다고 생각했는데 스트레스가 있긴 있나 봐요”라고 말했다. 이에 한충은 근심을 한가득 안고 심판석으로 달려갔고 “만약 이번 공연에서 기술과 동작을 완벽하게 했다고 가정하면 사람들이 기립 박수를 쳐 줄까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Lori Nichol은 동계올림픽 시즌 동안 수도체육관을 매일같이 찾아오며 쑤이원징과 한충를 위해 안무 수정을 해 줬다. 이렇게 두 사람의 공연은 점점 더 완벽해졌고 단계가 있는 ‘투란도트’로 완성되어 갔다.

  2017년 11월 쑤이원징과 한충의 ‘투란도트’가 일본에서 개최된 대회에서 155.10점을 받으며 4년 전 러시아 선수가 미국에서 세운 기록을 넘는 데 성공했다. 해당 기록은 독일 선수들에 의해 다시 깨졌지만 쑤이원징과 한충에게는 자신들의 ‘투란도트’가 ‘두 사람의 이야기를 써가는’ 공연이 되는 터닝포인트를 맞이함을 의미했다.

  합동훈련에 들어간 두 사람은 두 차례의 ‘투란도트’를 연출했던 장이머우(張藝謀, 장예모) 감독으로부터 의견을 받았다. Lori Nichol 역시 마지막으로 베이징(北京)을 방문하면서 쑤이원징과 한충에게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했다. 이제 남은 것은 두 사람이 꿈을 실현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두 사람이 참가하는 피겨 페어 경기는 14일 시작된다. 두 사람은 지난 10일 평창으로 뒤늦게 합류했고 바뀐 환경에 빨리 적응하고 감각을 끌어올리길 바란다고 했다.

  쑤이원징은 “제가 원하는 것은 금메달입니다. 금메달에 부합하는 멋진 공연을 펼칠 것이고 가장 아름답고 가장 이색적인 ‘투란도트’ 공연으로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라고 말했고 내성적인 성격의 한충은 “동계올림픽 참가가 처음인데 긴장을 안 했다면 거짓말이겠죠. 쑤이원징은 계속 기뻐하네요. 우리 공연이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할 수 있으면 좋겠고 모두가 즐길 수 있고 영원히 기억되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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