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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배달부와 함께 했다…세계가 걸음을 멈췄을 때에도 그들은 비바람 속을 걸었다

2020/8/13 11:26:10   source:kr.people.com.cn

  이 한 마디가 어쩌면 많은 중국 네티즌의 마음을 대변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2020년은 배달부와 함께했다.”

  중국 배달부 가오즈샤오(高治曉)가 미국 대표적인 시사주간지 타임(Time) 표지를 장식하며 배달부가 중국 사회의 방역 업무에 기여한 점을 반영했다. 표지 제목은 ‘세계가 멈추었을 때’로 많은 뜻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색깔의 유니폼을 입고 보온상자를 들고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몰며 거리 골목을 누빈다…. 만약 2020년의 이미지를 고르라고 한다면 이러한 모습은 분명 상위권에 속할 것이다.

  중국뿐만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세계에 ‘일시 정지’ 버튼을 눌렀을 때 각지에서 배달부들의 존재는 얼마나 많은 사람의 난처함과 곤궁에 도움을 주었나? 바쁜 와중에서도 그들은 훈훈하고 놀라운 경험들을 많이 겪었고 이는 모두 ‘2020년 세계일지’에 잊기 힘든 추억으로 남았다.

  “배달할 필요 없다. 당신을 위해 주문한 것이다”

  2020년, 배달부들은 대체 얼마나 바빴을까?

  일부 데이터가 증거가 되어 줄 수 있을 것이다. 러시아에서는 3월 말부터 자가격리를 실시했으며 배달부 인력 수요는 전달에 비해 20% 증가했다.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서는 전염병 발생 이후 배달 업무가 30% 증가했다.

  “예전에는 매일 35km에서 40km를 뛰었다면 지금은 매일 65km에서 70km를 뛴다. 어떤 때는 80km를 뛴다.” 이 분야에서 일한 지 2년째인 브라질 배달부 키케로는 올해 업무량이 확실히 늘었다고 말한다.

  다수의 사람들은 코로나19 기간 배달부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이해하고 팁을 주거나 따뜻한 말을 건네기도 한다.

  리우데자네이루의 배달부 클라우디오는 한 문자를 받고 감동했다. 당시 그는 식당에서 음식을 받아 배달을 하려는데 고객으로부터 문자를 받았다. “안녕하세요! 배달 해주지 않아도 됩니다. 그 음식은 당신을 위해 주문한 겁니다. 늦은 시간까지 일하는 당신이 마음에 들어했으면 좋겠습니다!”

  ‘전투민족’은 감사하는 방식도 ‘하드코어’이다. 지난달 5일 러시아 기업들이 모스크바 지하철 툴스카야(Тульская)역 부근에 조각상 하나를 세워 코로나19 기간 애쓰는 배달부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조각상에는 ‘자가격리를 가능하게 한 사람들에게 바친다’라고 새겨져 있다.

  “문을 연 사람은 확진자였다”

  몸과 마음이 지치는 것 외에도 코로나19 기간 배달부들은 과거에 비해 많은 직업적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브라질 누적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200만 명이며 미국 다음으로 세계 2위이다. 브라질이 경증 환자에게 자가격리 조치를 실시하면서 배달부들은 감염자와의 직접 접촉 가능성이 있다.

  로드리게스는 배달 중 이런 ‘깜짝’ 경험을 했다. 고객이 사는 곳의 경비는 대신 받아주려 하지 않았고 그는 어쩔 수 없이 올라가 고객의 집으로 배달해 주어야 했다. 생각지도 못하게 그는 확진 환자였다. 로드리게스는 “놀랍게도 그는 직접 문을 열어 물건을 받았고 나는 놀랐다”라고 말했다.

  ‘자가격리 방역’을 겪은 광대한 중국 소비자들에게 있어 배달과 택배는 일상생활 유지에 있어 절대로 빼놓을 수 없다.

  “코로나19 기간에는 배달부들도 매일 걱정했다. 직업상 사람들과 접촉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타임지 표지를 장식한 가오즈샤오는 올해 1월 하순 코로나 사태 이후 고향 닝샤(寧夏)로 돌아가는 춘절(春節: 음력설) 차표를 취소하고 베이징에 남기로 했다. 평소 음식 위주로 배달했던 것과는 달리 코로나19 기간 상황이 심각할 때에는 생필품 등을 배달하는 ‘운반팀장’이 되었다.

  가오즈샤오에게는 인상 깊은 배달건이 있다. 코로나19 지정 병원에 케이블 선을 배달해야 했는데 수취인은 격리치료를 받고 있는 확진자였다. 많은 배달부가 접수 후 걱정으로 다시 취소했다.

  “많은 사람이 주문을 취소하고 그를 도와주지 않아 지루하고 무기력해할 그를 생각해 마음 굳게 먹고 케이블 선을 구매해 배달했다. 통화를 하며 그는 내게 감사를 표했고 나는 따뜻함을 느꼈다.”

  “피곤하다. 하지만 적어도 수입이 있다”

  코로나19의 충격으로 많은 업종이 문을 닫았다. 수요가 많은 배달과 택배업으로 많은 사람이 생계를 꾸리고 있지만 다른 고민을 가져오기도 한다.

  “아내와 태어난 지 얼마 안된 딸을 위해 반드시 일하러 나가야 한다.” 브라질 배달부 키케로는 코로나 사태 이후 1주일 내내 쉬지 않고 매일 12시간 이상 일을 하지만 배달 플랫폼에서 임금을 낮추는 바람에 수입은 늘지 않았다고 말한다.

  지난달 1일 브라질 전국 20개 도시의 배달부가 방역 안전보장 제공, 업무조건 개선, 최저임금표준 제정,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필리핀에서 온 타미는 이탈리아에 거주하는 식당 종업원이다. 코로나19가 닥쳤을 때 식당이 문을 닫자 타미는 직업을 잃고 배달부가 되었다. “배달부 생활은 언제나 대기 상태여야 하고 피곤하지만 적어도 수입이 있다.”

  배달부 일에 아직 서투른 타미는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음식을 흘리지 않을지, 어떻게 하면 제때 배달할 수 있을지… 모두 공부해야 한다.

  “주소 번지수를 세면서 거리 이쪽에서 저쪽까지 갔는데도 주소를 못 찾았을 때, 그때 가장 절망하죠.” 타미는 제때 배달하기 위해 쉬는 시간에는 로마 지도를 살펴본다고 말한다. 지금 그는 자신이 사는 지역의 거리와 골목골목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

  레오노프는 어쩔 수 없이 배달부가 되었다. 러시아가 자가격리 정책을 실시하며 그는 원래 직업을 잃고 실업자가 되었다. 올해 4월 그는 러시아 연방저축은행 산하의 온라인상점 플랫폼에서 고객들을 위해 배달을 시작했다.

  “배달건이 많아 쉴 시간이 없다. 주말도 일한다.” 레오노프는 힘들기는 하지만 매달 5만 루피(약 79만원)를 벌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배달클럽’ 음식배달 플랫폼 직원 알렉세이 벨로우소프는 3월 말 러시아가 전국 휴가 방안을 채택하며 민중은 자가격리를 하며 최대한 외출을 자제해야 했고 이 플랫폼 고용인은 전달 2월에 비해 40% 증가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배달을 선택하는 것은 아니다. 이탈리아 대학생 루카는 아르바이트로 음식 배달을 선택한 이유가 바람을 쐬기 위해서라고 했다.

  유럽에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할 때 이탈리아는 3월 10일부터 5월 3일까지 전국에 ‘도시 봉쇄령’을 내렸다. 일과 건강 문제를 제외하고 자가격리를 권했지만 애견인은 매일 강아지를 산보하러 나올 수 있었다. 루카는 강아지를 키우지 않았고 밖으로 나가 음식을 배달하는 것은 그가 매일 밖으로 나갈 수 있는 합리적인 이유가 되었다.

  “매일 음식을 배달하며 몸을 단련할 수 있고 생활비도 벌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라고 루카는 말했다. 개인 안전에 있어 그는 마스크를 잘 쓰고 방역 조치를 잘 지키고 ‘비접촉배달’의 원칙을 지킨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어떤 상황이든 배달부와 택배원을 포함한 일반 근로자들이 세계 방역에 기여한 공로를 잊지 말아야 한다.

  가오즈샤오는 “(타임지 표지를 장식한 일은) 나를 인정했다는 뜻이 아니라 코로나19 기간 경비, 환경 미화원, 커뮤니티 관리원, 경찰, 현장 의료진 등 사회 각기 각층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킨 사람들에 대한 공동의 인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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