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문제 등과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답했다.
한 기자가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등 여러 국가와 조직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취한 행동과 관해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선포했다면서 중국은 러시아에 대해 제재를 가할 것인지 물었다.
화 대변인은 “제재는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며 중국은 어떠한 불법적인 일방적인 제재도 일관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미 재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미국이 실시한 제재 수가 10배나 늘었다”면서 “미국의 전 대통령이 임기 내 실시한 제재는 3800건에 달하는데 하루 평균 3번 ‘제재 몽둥이’를 휘두른 셈”이라고 말했다. 또 “2011년 이후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제재는 100여 건에 달한다. 그런데 미국의 제재가 문제를 해결했나? 세계는 미국 측의 제재로 더 좋아졌나? 미국의 러시아 제재가 우크라이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유럽 안보는 러시아에 대한 미국 측의 제재로 더욱 보장될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관련 측이 진지하게 생각해 보기 바라며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화 대변인은 “미국 등 일부 국가의 일방적인 불법 제재는 이미 관련 국가의 경제와 민생에 심각한 어려움을 초래했다”면서 “미국은 우크라이나 문제와 러시아와 관계를 처리할 때 중국과 기타 측의 정당한 권익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