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언어자원 보호공정 성과 전시관 개관… 1천800여 개 지점 방대한 언어 자료 집대성

    중국 언어자원 보호공정 성과 전시관 개관… 1천800여 개 지점 방대한 언어 자료 집대성

    8월 24일 후난성(湖南省) 창사시(長沙市)에 위치한 '중국 언어자원 보호공정 성과 전시관'이 정식으로 개관했다. 이 전시관은 중국 교육부와 국가어언위원회가 추진하는 '중국 언어자원 보호공정'의 대표적 성과를 기반으로 조성됐다. '언어의 긴 강, 연면히 이어지다'를 주제로 한 특별전은 전국 각지의 한어 방언, 소수민족 언어, 언어문화 자료 등 총 1천800여 개 조사 지점에서 수집한 방대한 언어 자료를 집대성했다. 이번 개관은 2015년 공정 출범 이후 축적된 성과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자리로, 기존의 '데이터베이스' 수준을 넘어 '살아있는 전시'로의 도약을 상징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6-08-24 17: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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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맹모 교육문화의 계승과 울림

    맹모 교육문화의 계승과 울림

    한 위대한 어머니가 지혜와 굳은 의지로 자녀 교육에 관한 불후의 이야기를 써 내려갔다. 위대한 사상가를 길러낸 이 땅은 오늘날 중국 산둥성 쩌우청시(邹城市)이며, 그 어머니는 바로 맹자(孟子)의 어머니 맹모 장씨(仉氏)다. 고대 중국의 ‘4대 현모’ 가운데 으뜸으로 꼽히는 맹모의 사상과 정신은 중국 전통 모친 교육문화의 빛나는 유산으로, 오늘날까지 수많은 중국인의 마음을 밝히고 있다. 맹모 장씨는 중국 고대의 저명한 사상가이자 교육자인 맹자의 어머니로, 자애롭고 소박하며 근면하고 강인한 덕목으로 ‘공이 우왕에 뒤지지 않는다’고 평가받은 아성(亚圣) 맹자를 길러냈다. ‘세 번 이사하며 이웃을 선택했다(三迁择邻)’는 이야기는 맹모가 아들의 교육을 위해 좋은 학습 환경을 선택한 일화로, 자녀 교육에 대한 깊은 관심과 선견지명을 보여준다. 또 ‘베틀을 끊어 아들을 가르쳤다(断机教子)’는 일화를 통해서는 공부를 중도에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을 인상적인 방식으로 전하며, 맹모의 지혜와 결단력을 보여준다. 이러한 이야기는 세대를 거쳐 전해져 왔다. 특히 “옛날 맹모는 이웃을 골라 살았고, 아들이 배우지 않자 베틀의 북을 끊었다”는 내용은 중국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고사로 자리 잡았다. 맹모의 교육 방식은 맹자의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후대 가정교육의 모범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당나라 시대 이후 역대 왕조는 맹모를 기리고 추증하며 제사를 올렸고, 후대에는 그녀를 ‘어머니 교육의 모범’으로 높여 불렀다. 맹자의 고향이자 모친 교육문화의 중요한 발원지인 쩌우청시는 이러한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데 힘쓰며, 모친 교육문화를 도시 발전과 정신문화 건설에 적극 접목하고 있다. 문화유산 계승을 위해 맹자연구원을 설립하고, 세계적인 맹자 사상 전파·연구 중심지 조성에 나서는 등 모친 교육문화의 연구와 확산을 위한 수준 높은 플랫폼을 구축했다. 특히 2007년부터 쩌우청시는 깊은 문화적 전통과 역사적 책임감을 바탕으로 ‘맹자 고향 어머니 문화축제’를 지

    2026-08-24 10: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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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주도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Vita' 첫 간행

    中 주도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Vita' 첫 간행

    중국이 주도하는 생명과학 분야의 'Vita' 시리즈 정기간행물 창간호가 12일 발간됐다. 'Vita'는 라틴어에서 유래했으며 중국어로는 '생명'이라는 뜻이다. 'Vita' 시리즈 정기간행물은 주간 'Vita'와 시리즈 부간으로 구성되며 '생명과학 오픈얼라이언스' 관련 대학 및 기관의 공동 구축에 기반하고 있다. 생명과학 오픈 얼라이언스는 중국 본토와 홍콩·마카오의 15개 유명 대학 및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발기하여 2025년 8월 12일 홍콩에서 정식으로 출범했으며 현재 중국 본토와 홍콩·마카오의 39개 대학 및 기관이 함께 구성되어 있다. 이 얼라이언스는 고수준 과학기술 학술지, 국제화된 연구 데이터 개방 플랫폼 등을 중요한 구축 내용으로 삼고 있다.

    2026-08-12 16:4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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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네스코, 베이징을 2029년 '세계 건축 수도'로 지정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유네스코는 5일 세계 건축 수도 합동 위원회의 추천에 따라 베이징을 2029년 유네스코-국제건축가연맹 '세계 건축 수도'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소개에 따르면, '세계 건축 수도' 계획은 유네스코와 국제건축가연맹이 공동으로 발의한 것으로 건축, 도시 계획, 문화, 유산이 도시의 정체성과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3년마다 유네스코는 세계 건축가 대회 개최 도시를 '세계 건축 수도'로 지정한다. 유네스코는 베이징이 풍부한 건축 유산과 미래 지향적인 도시 지속 가능성 비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둘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뛰어난 역량을 인정받아 이 칭호를 얻게 되었다고 밝혔다. 베이징의 역사 깊은 도시 구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재생 프로젝트, 활기찬 건축 문화는 유산, 혁신, 지역사회 생활이 서로 상생하며 회복력 있고 살기 좋은 도시를 구축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유네스코는 공식 홈페이지 보도자료에서 2029년 베이징이 그 탁월한 건축 유산, 활발히 추진되는 도시 전환, 미래 지향적인 발전 비전은 건축이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후세를 위해 인류 공동 유산을 보호하는 데 있어 어떠한 중요한 힘을 발휘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국제적 대화를 반드시 촉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세계 건축 수도' 칭호를 받은 도시로는 리우데자네이루, 코펜하겐, 바르셀로나가 있다.

    2026-08-12 16: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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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쩌우청(邹城), 세계 문화관광 명도시 건설을 향한 ‘쩌우청 답안지’를 쓰다

    쩌우청(邹城), 세계 문화관광 명도시 건설을 향한 ‘쩌우청 답안지’를 쓰다

    ‘과감한 도전과 선도적 혁신’의 정신으로, 또 ‘전통을 계승하고 미래를 열어가는 발전’의 자세로 쩌우청은 오랜 문화적 축적을 도시 발전의 강력한 동력으로 전환하며 세계를 향하고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새로운 문화관광 발전의 길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처럼 이어지는 거대한 발전의 모습은 쩌우청이 다양한 관광 자원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만들어낸 전역 관광 발전의 축소판이다. 쩌우청은 총 320㎞ 규모의 관광 전용도로를 기반으로, 이산(峄山), 상쥬산 고촌(上九山古村), 명 노왕릉(明鲁王陵) 등 26곳의 A급 관광지와 60개의 성·시급 아름다운 농촌 마을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전 지역을 아우르는 관광 교통망을 구축했다. 특히 ‘쩌우루 성현 발자취 탐방길(邹鲁圣贤寻迹路)’은 맹모(孟母), 맹자(孟子), 광형(匡衡) 등 유가 성현들의 문화 유산을 하나의 관광 노선으로 연결한 특색 있는 문화관광 회랑으로, 2025년 산둥성 제2차 우수 관광도로 대표 사례에 선정되며 쩌우루(邹鲁) 문화의 매력을 알리는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았다. ‘천하제일 기이한 산’으로 불리는 이산풍경구는 전방위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변화를 맞이했다. 최근 3년간 관광 수입은 연평균 25% 증가했으며, 관광객 평균 체류 시간은 기존 1.5시간에서 4.2시간으로 늘어났다. 부가 소비 비중도 35%까지 상승하며 산둥성 관광지 기반 강화 및 혁신 발전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쩌우청은 또한 ‘프렌들리 산둥(好客山东)’이 선정한 10대 ‘매력 넘치는 보물 같은 소도시’ 대열에도 이름을 올렸다. 주요 문화관광 프로젝트를 성장 엔진으로 삼아 대형 프로젝트가 지역 발전을 이끄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며, 쩌우루 대지 곳곳에 문화관광 산업 성장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동부 지역에서는 맹자호 문화관광 휴양 프로젝트(孟子湖文旅度假项目)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5성급 호텔, 상업·문화·오락 시설, 가족형 휴양 공간을 아우르는 새로운 문화관광 랜드마크로 조성돼 ‘호수를 중심으로 산업을 모으고, 호수 주변에서 발전을 이끄

    2026-08-06 15:4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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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험 관찰'에서 '하면서 배우기'로 전환...중국 여러 지역에서 과학 교육 새 경로 모색

    '실험 관찰'에서 '하면서 배우기'로 전환...중국 여러 지역에서 과학 교육 새 경로 모색

    4일, 중국 교육부는 "전국 의무교육 단계 과학 교육 '하면서 배우기' 선도 행동 지침"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과학 교육의 '하면서 배우기' 선도 행동을 전개하여 과학 탐구 실천을 강화하고 학생들의 과학 소양을 전면적으로 향상시키기로 했다. 이 선도 행동은 올해 가을 새 학기부터 시행된다. 과학 교육을 전통적인 '실험 관찰'에서 '하면서 배우기'로 전환시키고 의무교육 과학 수업을 재구성하여 학생들의 호기심, 상상력, 탐구욕을 자극할 예정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선행 탐구를 진행하고 있다. 베이징시 시청구(西城區)는 전국 중학교와 초등학교 과학 교육 시범구이다. 구내 모든 중학교와 초등학교에 과학 부교장이 배치되어 있고 생명 건강, 인공지능, 항공우주 등 5대 분야를 대상으로 200여 개의 과학 탐구 실천 과정을 개발했다. 베이징시 제161중학교 과학기술 판공실의 비커레이(畢可雷) 주임은 "학교에는 약 50여 개의 동아리가 있으며 이 중에 과학기술 관련 동아리가 3분의 1을 차지한다. 현재 우리의 과학기술 과정은 정식으로 교과목표에 포함되어 매주 1교시의 과학기술 확장 수업이 편성되어 있다"라고 소개했다. 국가 교육과정 기준에 맞춰 장쑤성(江蘇省)은 중학교와 초등학교 과학 탐구 실천 활동 목록을 발표하고 실험 수업 시간을 보장하며 '실험 설명 및 암기식 수업'을 배제하고 단일 과목 수업에서 종합 실천으로의 전환을 실현했다. 장쑤성 교육청 기초교육처의 천빈(陳斌) 부처장은 "학생들의 실험 조작 능력을 종합 소양 평가 및 중학교 입학시험(中考) 평가에 포함시킬 것이다. 이를 통해 더 많은 학교들이 학생들의 실험 조작 능력을 포함한 과학 소양 함양에 관심을 기울이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몽골자치구 어얼둬쓰시(鄂爾多斯市) 캉바스구(康巴什區)는 지역 특색을 결합하여 생태 과학 등 국가 교육과정과 연계되는 5대 분야의 과학 교육 과정군을 구축했다. 이 중 초등학교 1~2학년은 사막 동식물 관찰을 통해 기초 인식을 형성하고 초등학교 5~6학년은 모래질

    2026-08-05 14: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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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머니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타이완 상영 전부터 뜨거운 관심…양안 동포 간 정서적 공감대 보여줘

    중국 대륙 영화 ‘할머니께에게 보내는 러브레터(给阿嬷的情书)’가 8월 중순 타이완 타오위안(桃園) 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상영 티켓은 7월 27일 판매 개시 후 불과 10여 분 만에 매진됐다. 차오피(화교 서신,侨批)를 소재로 가족 간의 사랑과 기다림을 그린 이 영화는 개봉 이후 빠르게 '흥행 화제작'으로 떠오르며 타이완 영화 팬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영화는 영화제 참가 형식으로 타이완에서 단기간 상영되지만,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타이완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양안 동포들이 공통의 문화와 동일한 정서를 공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할머니에게 보내는 러브레터’가 이처럼 타이완 영화 팬들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양안 문화가 같은 뿌리에서 비롯된 깊은 역사적 기반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영화에는 민난어(閩南語) 계열에 속하는 차오산 방언(潮汕方言) 대사가 대거 사용된다. “아마(阿嬷·할머니)”라는 한마디는 타이완 관객들에게 듣는 순간 친근함을 느끼게 하는 고향의 말이다. 또한 영화가 다루는 화교 서신 뒤에 담긴 선대 화교들의 동남아 이주와 생계 개척 이야기는 타이완 동포 선조들의 “탕산(唐山, 중국 본토)에서 타이완으로 건너간 역사”와 바다를 건너 새로운 터전을 개척했던 역사와 매우 유사하다. 이는 많은 타이완 동포들의 가족 기억을 불러일으킨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영화가 고향에 대한 중국인의 깊은 애정과 가족의 정에 대한 소중함을 전달한다는 점이다. 이는 타이완 동포를 포함한 모든 중화민족 구성원의 혈맥 속에 새겨진 공통된 문화 유전자다. 영화 속 “시암(暹罗)은 이쪽에 있고, 탕산(唐山)은 저쪽에 있지만, 너는 내 마음속에 있다”라는 대사는 모든 중국인이 지닌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냈다. 영화가 타이완에서 상영된 이후 더 넓은 범위의 공감과 감동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이는 최근 2년간 중국 대륙의 우수한 문화예술 작품들이 타이완에서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하나의 축소판에 불과하다.

    2026-07-30 14:4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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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수학자 덩위·왕훙 필즈상 첫 수상

    중국 수학자 덩위·왕훙 필즈상 첫 수상

    현지 시간으로 7월 23일 오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2026년 '국제수학자대회'에서 중국의 청년 수학자 덩위(鄧煜)와 왕훙(王虹)이 2026년 필즈상을 수상했다. 덩위는 1989년생, 왕훙은 1991년생으로 모두 베이징대학 동창생이다. 이는 중국 수학자가 필즈상을 처음 수상한 것이다. 필즈상은 국제수학연맹이 제정한 권위있는 상으로 40세 미만의 젊은 수학자에게 수여되며 4년마다 한 번씩, 매회 4명 미만에 수여된다. 뛰어난 학문적 명성과 엄격한 선정 기준으로 인해 필즈상은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2026-07-24 13:3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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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 위의 서사시, 천 년을 마주하다

    돌 위의 서사시, 천 년을 마주하다

    동한(東漢) 건녕(建寧) 원년(168년)에 제작된 이 화상석은 세로 48cm, 가로 112cm 크기로, 감지선각(減地線刻) 기법을 통해 공자가 노자에게 예(禮)를 배우러 간 역사적인 장면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무씨사당 한화상석을 대표하는 걸작으로 평가받으며, 한나라 시대 유교와 도교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던 문화적 교류를 보여주는 귀중한 시각 자료이다. 또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서는 중화문명을 상징하는 대표 이미지로 전 세계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 작품은 시간을 초월한 예(禮)의 순간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화면 왼쪽에는 진현관(進賢冠)을 쓴 공자가 몸을 깊이 숙인 채 예물인 기러기를 두 손으로 받들고 있고, 오른쪽에는 비둘기 머리 모양의 지팡이인 구장(鳩杖)을 짚은 노자가 공손히 맞이하고 있다. 중앙에는 신동으로 알려진 항탁(項橐)이 비둘기 수레를 밀며 공자를 가리키고 있어, '공자가 노자에게 예를 묻다(孔子問禮)'와 '항탁삼난(項橐三難)'이라는 두 고사를 하나의 화면에 자연스럽게 융합했다. 조각은 한나라 석각 예술의 전형적인 미학을 보여준다. 먼저 돌 표면을 평평하게 다듬은 뒤, 음각선으로 의복의 주름과 새의 깃털 등 세부를 정교하게 새겨 넣었다. 공자가 들고 있는 기러기의 깃털과 노자의 구장에 새겨진 문양까지 섬세하게 표현되어 당시 장인의 뛰어난 조형 기술을 엿볼 수 있다. 평면적인 화면 구성 속에서도 인물의 배치와 방향을 통해 긴장감과 균형을 완성했다. 왼쪽을 향한 공자와 오른쪽을 향한 노자가 서로 마주 보는 구도는 두 성인의 만남을 강조하며, 중앙에 위치한 항탁은 순수한 어린아이의 지혜가 성현에게도 깨달음을 줄 수 있다는 의미를 상징적으로 담아낸다. 약 1,858년의 세월을 견뎌온 이 화상석은 현재 무씨묘군 석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햇살이 공자의 소매와 노자의 구장에 새겨진 조각선을 비추는 순간, 돌 위에 새겨진 것은 두 성인의 역사적인 만남만이 아니다. 서로 다른 사상을 존중하고 배우며 문명을 발전시켜 온 한 민족의 정신이 함께 살아

    2026-07-22 10: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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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 위의 서사시, 천 년을 마주하다

    역사의 한순간을 영원히 새겨 넣은 한 점의 화상석이다. 단검이 청동 기둥을 꿰뚫는 긴박한 순간, 진시황은 잘려 나간 소매를 휘날리며 황급히 몸을 피하고, 형가(荊軻)는 어의(御醫) 하무차(夏無且)에게 허리를 붙잡힌 채 공격을 이어간다. 부사 진무양(秦舞陽)은 공포에 질려 바닥에 엎드려 있고, 무사는 창을 들고 진왕을 구하려 달려든다. 이 작품은 '도궁비현(圖窮匕見, 지도가 펼쳐지자 비수가 드러나다)' 이후 가장 극적인 순간을 정확히 포착했다. 비수에 달린 술은 아직 채 가라앉지 않았고, 진시황의 소매는 허공에 흩날린다. 시간마저 멈춘 듯한 찰나가 돌 위에 영원히 기록된 것이다. 이 화상석은 감지평조(減地平雕)와 음각선(陰線刻) 기법을 함께 사용해 제작되었다. 먼저 돌 표면을 평평하게 다듬고 윤곽을 조각한 뒤, 섬세한 음각선으로 인물과 세부를 표현했다. 청동 기둥을 관통한 비수의 입체감과 자연스럽게 흐르는 옷주름은 한나라 석각 예술의 뛰어난 조형미를 보여준다. 원근법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평면 구성이지만, 인물의 배치와 역동적인 동작을 통해 강렬한 극적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왼쪽으로 달아나는 진시황과 오른쪽으로 돌진하는 형가, 칼을 뽑지 못한 진왕과 비수를 던지는 형가의 순간이 교차하며 압도적인 서사를 완성한다. 이러한 예술성과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1999년 중국우정(中國郵政)이 발행한 한화상석 기념우표의 도안으로도 선정되었다. 이 작품은 《중국대백과사전》과 중국 대학 역사 교재 등에 널리 수록되어 있으며, 황제릉(黃帝陵) 조각상, 유엔에 설치된 대우(大禹) 조각상과 함께 무씨사당이 세계에 전한 대표적인 중국 문화 상징으로 평가받는다. 오늘날 세계가 중국 문명을 이해하는 중요한 시각적 문화유산 가운데 하나이다. 약 1,800년의 세월을 견뎌온 이 화상석은 단순한 한나라 시대의 장례 미술품이 아니다. '죽은 이를 산 사람처럼 섬긴다(事死如事生)'는 당시의 장례관을 담아낸 문화유산이자, 시대를 초월한 하나의 무대이다. 현대인의 시선이 돌 위에 영원히 멈춰 선 인물

    2026-07-22 10:4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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