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각을 깨우는 미식의 밤, 저우청 신치 사오카오타운
해가 지고 어둠이 내려앉은 산둥성 저우청. 도시의 네온사인이 하나둘 켜지기 시작하면 신치(鑫琦) 사오카오타운에는 맛있는 연기와 활기가 가득 퍼져 나간다. 숯불 위로 기름방울이 떨어지며 '지글지글' 소리를 내고, 철판에서 볶아지는 음식의 고소한 향,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훠궈의 뜨거운 열기가 밤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채운다. 신치 사오카오타운에 들어서는 순간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식욕을 자극하는 향기다. 과일나무 숯불 위에서 천천히 구워지는 홍류(紅柳) 양꼬치는 큼직한 양고기에 큐민과 고춧가루 향이 더해져 입맛을 사로잡는다. 바삭하게 익은 겉면을 한입 베어 물면 육즙과 홍류나무 특유의 은은한 향이 입안 가득 퍼진다. 또 하나의 인기 메뉴는 비밀 양념으로 구워낸 해장이다. 노릇하게 익은 해장(海肠)은 아삭한 식감과 마늘소스의 감칠맛이 어우러져 바다의 풍미를 그대로 전한다. 여기에 숯불에 구운 양콩팥은 특유의 진한 풍미와 불향이 어우러져 늦은 밤 최고의 별미로 손꼽힌다.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저녁이면 훠궈 구역은 가장 따뜻한 공간으로 변한다. 현지 사람들은 "불과 물이 함께 만드는 미식"이라고 말한다. 한 손에는 양꼬치, 다른 한 손에는 훠궈를 즐기며, 시원한 맥주잔을 부딪치는 순간 하루의 피로도 함께 사라진다. 이곳은 음식뿐 아니라 분위기까지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밤하늘 아래 설치된 대형 꼬치 조형물과 "인생은 짧다, 꼬치 두 개 더!"라는 네온 문구는 SNS 인기 포토존으로 자리 잡았다. 젊은 여행객들은 불빛이 들어오는 매실 음료를 들고 사진을 찍고, 갓 구운 양꼬치에서는 김이 피어오른다. 배경에는 셰프가 웍을 힘차게 흔들며 만들어내는 불꽃이 더해져 생동감 넘치는 장면을 완성한다. 해 질 무렵부터 새벽 3시까지 신치 사오카오타운은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이며 활기를 잃지 않는다. 숯불이 선사하는 진한 불맛, 서민들의 정겨운 음식 문화, 그리고 둘러앉아 함께 음식을 나누는 따뜻한 정이 어우러져 이곳만의 특별한 밤을 만들어낸다. 신치 사오카오타운은 저우청의 밤